가자지구, 전쟁으로
처참히 무너진 식량 시스템
전쟁으로 파괴된 라파 지역 ⓒ Alef Multimedia/Oxfam
“식수나 연료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매일 마실 물을 구하는 일도 어렵습니다.” - 피다 Fidda, 옥스팜 가자지구 활동가 -
가자지구에 전쟁이 발발한 지 10개월이 지났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는 3만 7천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어린이 사망자가 1만 4천여 명으로 약 40%를 차지합니다.(2024. 06. 기준)

가자지구에는 전쟁과 폭격으로 물과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식재료를 구해도 연료가 없어 생채소와 덜 익은 과일 등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인구 220만 명이 극심한 기아를 겪고 있으며, 그중 110만여 명은 심각한 식량 불안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 기관과 함께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식량, 방한용품,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 조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휴전을 촉구하고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전쟁이 끝나는 날까지 민간인과 함께하며 인도적인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옥스팜 식수시설에 줄을 선 난민들 ⓒ Alef Multimedia/Oxfam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신선식품 키트 ⓒ ESDC/Oxfam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발생 이후 1년, 결과 보고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모습 ⓒ Mustafa KaraAli/Oxfam
2023년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1,00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했고 시리아 알레포 지역의 실향민 4명 중 3명은 식사를 매일 거르고 있었습니다. 50,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서는 30만 채가 넘는 건물이 붕괴되어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옥스팜은 지난 1년간 지진 피해를 입은 200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및 생계 지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물, 식량, 임시 대피소 등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뿐 아니라, 지진 발생 이후 급격히 증가한 돌봄 노동과 부양가족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진 여성들을 위해 지역 협동조합과 함께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을 전개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인명 구조에 중점을 둔 1차 활동을 마무리하고, 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지역사회의 인프라와 주민들의 생계를 재건하기 위해 함께할 예정입니다.
파키스탄 대홍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굴람(Ghulam), 파키스탄 신드 지역민 ⓒ Tooba Niaz/Oxfam
“옥스팜의 재난지원금은 제게 기적과도 같습니다.
덕분에 신체장애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작은 가게를 차렸어요. 정기적인 수입원이 생기면서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죠.”
– 굴람(Ghulam), 파키스탄 신드 지역민 -
지난 2022년 8월, 파키스탄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파키스탄 인구의 15%에 달하는 3천3백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재민들은 집을 잃어 도로변에서 생활했고 여성과 소녀들의 치안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옥스팜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발루치스탄과 신드 지역을 중심으로 정수시설과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생계수단을 잃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했습니다.
옥스팜은 홍수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지역 파트너 기관과 협력하여 총 375,377 가구를 지원하며 주민들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역사회가 지원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심리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주요 생계수단인 농업과 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옥스팜은 긴급구호를 넘어 주민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재난 경감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콜레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활동
잠비아 루사카 지역민 대상 콜레라 대응 교육 ⓒ Loliwe Phiri/Oxfam
지난해부터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188,000건의 콜레라가 발생하고 3,400명이 사망했습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50% 이상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심각한 가뭄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잠비아의 116개 지역 중 84개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했고, 지난 2월 잠비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손 씻는 방법을 보여 주는 잠비아 지역 활동가 ⓒ Loliwe Phiri/Oxfam
옥스팜은 잠비아 지역 주민들에게 콜레라로 인한 탈수증 치료를 위해 수액과 소금을 제공하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한 염소, 깨끗한 물을 저장할 워터버킷과 비누 등의 위생용품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위생교육 자료를 배포하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옥스팜은 향후 600,000명을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콜레라와 가뭄으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잠비아 지역민을 대상으로 작물 재배 지원 등의 활동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긴급구호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