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활동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옥스팜의 자세
방글라데시 재난위험 경감사업
옥스팜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의 시라지간 지구에서 반복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손길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든 변화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쿠라가사 마을의 변화
“더 이상 위험한 배를 타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우기로 수위가 높아진 도로를 배로 이동하는 지역민들© Oxfam in Korea
쿠라가사 연결도로 재건 사업에 함께하는 지역민들 ©Oxfam in Korea
2020년 여름, 방글라데시 중북부 시라지간 지구에 큰 홍수가 발생하여 식수 및 위생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파괴되었습니다. 2년 후, 122년 만의 대홍수로 약 430만 명의 사람들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현지 지역민들은 매년 6월 우기 때마다 유일하게 이용하는 도로가 유실되어 배를 타고 이동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무로 엮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잦은 익사 사고가 발생하여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옥스팜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약 600명의 지역민과 함께 시라지간 지구의 도로와 대피소 등 주요 사회 기반 시설을 재건하고, 20개의 식수 시설과 15개의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인건비를 받을 수 있는 ‘캐쉬포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재건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은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며 더 이상 이재민이 아닌 지역공동체를 이끄는 주체로 참여하였습니다.
*캐쉬포워크(Cash For Work)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에 지역민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는 옥스팜의 국제 개발 방식입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 또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노야파라 마을의 변화
“이제 비가 와도 학교에 갈 수 있어요.”
지반이 높아진 노야파라 초등학교의 전과 후 ©Oxfam in Korea
학교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공간이자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 주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는 중요한 공공의 장소입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노야파라 마을의 초등학교는 지반이 낮아 우기 때마다 안전 문제로 수업을 중단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방 정부도 홍수 대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예산이 부족한 이유로 기후위기 대응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옥스팜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함께 큰 비용이 드는 지반을 높이는 작업은 옥스팜이 수행하고, 지방 정부가 학교 건물을 증축하도록 협의를 했습니다. 노야파라 초등학교 프로젝트에 함께한 방글라데시 교육위원장은 옥스팜과의 협업에 있어서 ‘투명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옥스팜은 모든 사업 현장에 참여 인원, 세부 일정, 비용 등을 상세히 적은 현판을 세우고, 누구나 사업에 대한 진행 현황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투명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방글라데시 지방 정부 관계자 사이에서 배워야 할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사업은 세부 예산, 지역민의 기여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합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어지며 지역민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미레아 압둘 만난(Mirea Abdul Mannan), 방글라데시 교육관리위원장
재난위험 경감사업 첫 해,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 대응한다면 그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 옥스팜코리아 국제개발팀 이정온 팀장
재난위험 경감사업 첫 해,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 대응한다면 그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 옥스팜코리아 국제개발팀 이정온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