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훈련으로 이룬
기술자의 꿈
예멘의 남서부 도시 타이즈(Taiz)의 알마페르(Al-Ma’afer) 지역에 살고 있는 나흘라 압도(Nahla Abdo)는 20대 초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오빠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대가족의 생계를 홀로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나흘라는 소수 민족 무하마신(Muhamasheen) 출신으로 사회적 차별과 배척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며 독학으로 휴대폰 수리 기술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여성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가던 나흘라는 이후 옥스팜의 직업 훈련생으로 선발되어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더욱 키워 갔습니다.
휴대폰 수리 기술자로 일하는 나흘라 압도
ⓒ Gabreez/Oxfam
지역 여성들을 위한 휴대폰 유지보수 교육
ⓒ Gabreez/Oxfam
현재 나흘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수리점을 운영하며 마을의 유일한 여성 휴대폰 수리 기술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작지만 가족과 함께 지낼 소중한 집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나흘라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역 여성들에게 수리 기술을 전수하며 예멘 여성들이 사회적 장벽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나흘라와 같이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예멘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작이 된
자조 모임
(Self-Help Group)
에티오피아 북부 도시 세코타(Sekota) 지역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쟁과 코로나19로 삶이 흔들렸던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이어진 여성들의 ‘자조 모임’이 바로 변화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자조 모임은 옥스팜의 여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삶을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모임입니다.

시메그 하이루(Simegn Hailu)도 자조 모임에 가입하여 저축과 대출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전통 맥주인 ‘텔라’를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열 수 있었습니다. 가게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면서 시메그 가족은 보다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축을 통해 작은 가게를 창업한 시메그
ⓒ Petterik Wiggers/Oxfam
ⓒ Petterik Wiggers/Oxfam
옥스팜은 세코타 지역에서 300개의 자조 모임을 지원하며,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고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자조 모임을 통해 현재까지 5,700명 이상이 삶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여성 역량 강화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