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나라가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이유
가뭄과 홍수 등 예측 불가능한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재난과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저소득 국가들은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응이 어려워 더욱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2015년 700만 명에서 2022년 2,700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자연재해와 물 부족, 식량 위기를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빈곤과 기아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는 사회적 불평등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기후변화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한 말리
ⓒ Mahamadou Mary Diarra/Oxfam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케냐의 지역민
ⓒ Loliwe Phiri/Oxfam
옥스팜은 지난 한 해 동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 기후 취약 지역에서 110개의 기후 대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365,000명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빈곤국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후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가들이 기후 취약국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속
희망을 꿈꾸는 소말릴란드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소말릴란드는 점점 더 척박한 땅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동부 지역인 가라다그(Garadag)는 지난 4년 동안 최악의 가뭄을 겪었습니다. 강과 나무는 말라가고 가축들의 폐사도 급격히 늘었습니다.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사람들은 방목지와 가축을 잃게 되었고, 생계의 길이 막막해진 수천 명의 주민들은 결국 삶의 터전을 떠나 임시 캠프에 피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뭄으로 황폐화된 소말릴란드
ⓒ Patterik Wiggers/Oxfam Novib
ⓒ Anisa Jama/Oxfam
“작은 쉼터에서 남편과 아이들과 지내고 있어요. 7개월 된 아이를 품에 안고 저수지를 오가며 가족들이 마실 물을 길어옵니다.”
- 아니사Anisa, 소말릴란드 지역민 -
옥스팜은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을 위해 물 펌프와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2,000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소말릴란드 가라다그에서 차로 약 1시간을 이동하면 옥스팜이 지원한 두 개의 온실과 작은 농경지가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줄지어 자라는 토마토와 양파는 이곳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지역민들은 농사를 지어 가족을 부양하고 언젠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날을 꿈꾸며, 더 자주 찾아오는 기후 재난을 대비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활동